앞으로 환경오염문제가 국산 인쇄회로기판(PCB) 수출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현실로 나타나 주목되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제품의 생산에서 폐기에 이르는 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환경오염원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환경친화적 전자제품만을 역내 반입토록 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 최대 자동차업체인 다임러벤츠는 환경친화적 공정을 거쳐 생산된 대덕전자의 인쇄회로기판을 내년부터 구매할 계획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다임러벤츠는 납성분 유출 가능성이 큰 HAL(Hot Air Leveller) 처리공정을 거쳐 생산된 인쇄회로기판 대신 환경친화적 특성이 우수해 차세대 인쇄회로기판 도금공정으로 부상하고 있는 주석도금공정을 거친 신공법의 인쇄회로기판을 대덕전자 필리핀 공장을 통해 구매키로 최근 확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덕전자의 한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거래해온 다임러벤츠가 최근 들어 주석도금공정을 거친 인쇄회로기판의 공급을 주문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도금공정라인을 대대적으로 혁신하는 작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또 독일 현지 사정에 밝은 한 업계 관계자는 『다임러벤츠는 내년 2월부터 자사 자동차용 각종 인쇄회로기판을 환경친화적 제품으로 대체키로 했다』면서 『그중 일부를 대덕전자 필리핀에서 구매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텔레풍켄 등 독일 전자업체들도 기존 HAL공정 대신 주석도금공정을 거친 인쇄회로기판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유럽지역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인쇄회로기판 업체들은 주석도금공정에 대한 이해와 노하우를 축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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