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실리콘웨이퍼 업체인 고마쓰전자금속이 오는 2000년 3월 가나가와현 히라쓰카시의 본사와 본사공장을 폐쇄한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고마쓰전자금속은 실리콘웨이퍼사업을 사업다각화의 핵심부문으로 책정하고 지속적인 확대정책을 펴왔으나 세계적인 실리콘웨이퍼 수요 감소로 최근 들어 실적이 급속히 악화됨에 따라 본사를 도쿄사업소로 이전하고 본사공장도 미야자키공장에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고마쓰전자금속은 이같이 사업규모의 대폭적인 축소를 통해 재출발한다는 방침으로 이번 구조조정으로 총비용을 20% 정도 절감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주요 실리콘웨이퍼 생산업체 가운데 국내공장을 폐쇄하기는 고마쓰전자금속이 처음이다.
고마쓰전자금속은 본사와 도쿄사업소의 기능중복을 해소해 인건비를 절감하는 한편 본사공장이 실시해온 직경 2백㎜ 이하 실리콘웨이퍼 제조공정을 미야자키공장으로 이관, 미야자키공장을 통해 일관 생산할 방침이다.
본사와 본사공장은 모회사인 고마쓰에 매각할 계획이나 연구개발부문은 고마쓰 중앙연구소와의 공동프로젝트가 다수 진행되고 있어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고마쓰전자금속은 본사 종업원 7백명 가운데 관리부문 1백명을 도쿄사업소로, 제조부문 2백50명을 미야자키공장으로, 품질보증·설계부문 2백명을 나가사키공장으로 발령하고 나머지 1백50명은 연구개발부문에 배속시킬 방침이다.
올해 실리콘웨이퍼 세계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15% 감소한 6천5백억엔 전후로 축소될 전망인 가운데 특히 주류인 3백㎜ 웨이퍼는 세계 수요가 월 2백60만장인 반면 세계 생산능력은 4백만장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스미토모금속공업이 이미 새 공장 가동을 연기했으며 도시바세라믹스도 내년 회계연도 증산투자를 취소한 바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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