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의 화석에서 DNA인자를 추출, 이미 오래 전에 멸종한 공룡을 부활시키는 「쥬라기 공원」과 「고질라」라는 영화가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덩달아 유전자 변형 생물체인 LMO(Living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LMO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그 종에 없던 생물학적 특성을 갖게 되는 유전자 변형 생물체로 유전자 조작기술이 발달하기 시작한 지난 70년대 초부터 지구상에 선보였다. 특히 90년대에 접어들면서 급속히 발전한 생명공학은 이들 LMO의 탄생을 부채질해 모두 1백70여종의 미생물·곤충·동식물 관련 신품종이 개발됐다.
최근에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동물의 장기를 인간에게 부작용 없이 이식할 수 있는 이른바 「이종(異種)이식」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특히 일본 오사카대학 의학연구팀의 경우 돼지 난자에 인간 유전자 세포 단백질 「DAF」를 이식시킨 후 태어난 새끼 돼지에서 DAF유전자를 확인하는 등 이종이식 시대가 멀지 않았음을 예고하고 있다.
생노병사(生老病死) 등 다종·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가 추진되는 LMO 연구의 출발점은 식량문제다. 인류의 최대고민인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LMO 연구가 시작된 것이다. 그 결과 병충해에 강하고 성장이 빠를 뿐 아니라 수확량이 많은 종자의 개발로 이어졌다. 국내 연구진도 일반 미꾸라지보다 20배나 무거운 슈퍼 미꾸라지 개발에 성공하는 개가를 올렸을 정도다.
그러나 음지가 있으면 양지도 있듯이 LMO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유전자 조작으로 만든 LMO가 향후 인류의 희망으로 떠오르기 보다는 인류의 미래를 잿빛으로 만들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미 식용제품은 안정성을 의심받고 있으며, 환경에 우발적 또는 의도적으로 방출됐을 경우 생태계를 심각하게 파괴할 수 있다는 주장이 바로 그것이다.
한때 인류가 만든 최고의 발명품으로 칭송받던 프레온가스가 오존층을 파괴하는 원흉으로 밝혀지면서 지금은 최악의 발명품으로 전락했다. 마찬가지로 LMO도 언제 어느 때 우리에게 비수를 내밀지 모른다. 따라서 득보다 먼저 실을 따져본 후 LMO에 대한 연구를 가속화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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