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마을은 「올해 최고 품질의 컴마을 컴퓨터」라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물론 저가격을 바탕에 깔고 있는 제품개발이 목적이었다. 그래서 태어난 것이 「e-머신즈」다.
컴마을은 고품질 저가기종 개발을 위해 코리아데이터시스템스와 삼보컴퓨터의 합작법인인 e-머신즈사의 수출브랜드인 e-머신즈를 국내 시장에 적합한 고성능 사양으로 개발해 출시했다.
지난 10월 출시된 이 제품은 출시 15일 만에 3천대가 팔리는 등 지금까지 1만5천대 이상 판매됐으며 지금도 하루에 2백∼3백대씩 팔려나가고 있다.
컴마을은 성수기인 12월 한달 동안 이 제품을 1만5천대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머신즈는 소비자 권장가격 99만원짜리 컴퓨터다. 그러나 가격대에 비해 탁월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윈도98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으며 인텔의 440EX 칩세트가 내장된 주기판을 채택하고 있다.
가정용 멀티미디어 환경을 감안해 셀러론A 프로세서와 펜티엄Ⅱ 3백33㎒ 프로세서를 탑재한 2가지 모델로 구성돼 있으며 각 모델은 3D 사운드카드와 AGP 그래픽카드가 내장된 4MB SG램 그래픽 메모리, 3.2GB 하드디스크와 32MB/ 64MB 메모리를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32배속 CD롬 드라이브와 PCI 56k모뎀도 기본 사양이다.
컴마을은 시스템 복구용 인스톨 CD, 워드 등을 기본 프로그램으로 제공하고 있다.
컴마을은 저가격에 고성능인 이 제품의 마케팅 포인트를 가격에 두지 않고 세계PC와 당당히 경쟁하는 품질이 뛰어난 컴퓨터로 설정했다. 가격은 홍보를 하지 않아도 소비자들이 먼저 알고 있다는 점을 감안, 고품질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같은 컴마을의 전략은 e-머신즈가 고품질의 싼 제품으로 인식돼 IMF로 인한 불황 속에서도 짧은 기간 동안에 주목받는 인기상품으로 부각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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