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전자와 펜맨이 강점하고 있는 전자수첩 시장에 현성전자의 신규참여로 시장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로 국내 대기업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소형 헤드폰카세트 등 전자제품을 공급해온 현성전자(대표 한성건)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전자수첩 시장에 진출하기로 하고 관련부서를 신설하는 등 사업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성전자는 이를 위해 전자수첩 개발회사인 하일테크와 기술협력 관계를 맺고 제품개발을 추진해왔으며 조만간 저가 보급형 제품 1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와 별도로 최근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IC 메모리 방식의 보이스펜을 개발하면서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년 4월경에는 4시간 분량의 음성을 녹음할 수 있는 기능을 내장하고도 가격을 10만원대로 낮춘 전자사전을 개발해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IC 메모리 방식의 전자사전의 경우 외국인 육성으로 녹음한 영어회화 학습기능을 내장하는 등 기능을 차별화하는 동시에 활용도를 높여 기존 전자수첩과 전자사전이 장악하지 못한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전자수첩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샤프전자와 펜맨은 새로운 기능이 내장된 신제품을 출시해 현성전자에 맞대응할 예정이다.
샤프전자는 기존 전자수첩에 PC를 이용한 백업 및 데이터 입력방식을 개선한 업그레이드 패키지와 내년 기능이 추가된 전자사전 신제품을 제작, 대학생과 직장인층을 대상으로 공세를 강화하기로 했고 펜맨도 지난 10월 출시한 「펜맨프로」 후속모델을 개발, 전자사전 제품을 다양화하고 가격부담도 적은 보급형 제품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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