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한 6대 음반직배사의 3·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BMG·EMI코리아·폴리그램·소니뮤직·워너뮤직·유니버설뮤직코리아 등 6대 음반직배사의 3·4분기 매출은 팝부문 1백3억원, 클래식부문 32억원, 국내 현지 로컬사업부문 31억원 등 총 1백65억8천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 상반기의 감소율 34%보다도 1%포인트 더 줄어든 것으로 주력부문인 국내 팝시장이 작품난으로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는 한국BMG가 팝 22억원, 클래식 4억7천만원, 현지 로컬 6천만원 등 27억4천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4% 증가했고, 다음으로 워너뮤직이 팝 17억9천만원, 현지 로컬 5억1천만원, 클래식 4억7천만원 등 27억8천만원으로 17% 줄었다. 소니뮤직은 팝 20억여원, 현지 로컬 6억1천만원, 클래식 5억8천여만원 등 32억6천만원으로 41% 감소했다.
또 폴리그램은 팝 15억원, 현지 로컬 18억5천만원, 클래식 9억1천만원 등 전년 동기대비 46% 감소한 42억7천만원을 기록했고, EMI코리아는 팝 19억7천만원, 클래식 7억2천여만원, 현지 로컬 1천여만원 등 전년 동기대비 54% 감소한 27억1천만원, 유니버설뮤직코리아는 33% 감소한 8억1천만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업체별 매출순위는 지난해 폴리그램·EMI코리아·소니뮤직·워너뮤직 등의 순에서 올해는 폴리그램·소니뮤직·워너뮤직·한국BMG 등의 순으로 바뀌었다.
부문별로 보면 팝의 경우 한국BMG가 「파이브」 「모니카」 「나탈리」 앨범 등의 꾸준한 판매로 수위를 차지한 반면, 지난해 수위를 차지한 소니뮤직과 EMI코리아는 작품난으로 각각 2∼3위로 물러났다. 특히 폴리그램은 시장점유율이 작년에 비해 무려 6%포인트 이상 감소, 타이틀난이 심각함을 드러냈다.
클래식부문은 폴리그램이 전체 시장의 27.7%를 점유했으나 한국BMG·워너뮤직의 맹추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지 로컬사업부문은 폴리그램이 작년에 비해 무려 1백% 이상의 성장세를 구가한 반면 작년에 수위를 차지한 EMI는 불과 1천7백만원의 매출에 그쳤다.
이들 음반직배사의 부문별 매출비중을 보면 팝이 전체의 62.35%로 전년 동기대비 1.18%포인트 감소한 반면 현지 로컬과 클래식은 각각 0.8%포인트와 0.37%포인트 증가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3·4분기에는 전반적인 수요부진과 작품난으로 크게 고전했으나, 성수기인 4·4분기에는 점차 매기가 살아날 것으로 보여 매출감소세는 더 이상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모인기자 mo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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