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무역의 날> 인터넷 무역시장이 붐빈다

 인터넷 무역거래 알선 사이트가 붐비고 있다. 품질 좋고 값싼 한국 제품을 구입하려는 해외 바이어들의 발길이 분주하게 닿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전자무역거래 알선 사이트를 운영하는 곳은 한국무역협회(http://www.ec21.net)를 비롯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http://www.kotra.or.kr/KOBO/)·한국무역정보통신(http://www.eckorea.net/)·사이버커머스(http://www.cybercc.com) 등이다.

 이들 전자무역거래 알선 사이트로 들어온 주문 건수(무역협회가 발간하는 「일간무역 트레이트마트」에 게재된 건수 기준)는 올해 초부터 지난 25일 현재까지 모두 1만2천1백87건에 달한다. 이를 사이트별로 보면 eckorea가 7천3백53건(60.33%), cybercc가 2천17건(16.5%), ec21이 1천8백17건(14.9%), KOBO가 1천건(8.21%)이다.

 가장 큰 특징은 한국무역정보통신이 제공하는 eckorea는 1백%가 해외바이어가 게재한 구매 주문이라는 점이다. ec21과 KOBO는 국내업체 판매 주문이 30∼50% 정도가 포함돼 있다.

 가장 많은 구매 주문이 들어오고 있는 한국무역정보통신의 eckorea서비스는 하루 평균 3백여건의 주문이 등록되고 접속 횟수도 월 평균 4백만건에 이르는 셈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회원으로 가입한 다음 구매·판매 정보를 등록하고 상품을 소개하면 된다. 등록된 정보는 전세계 1백50여개 무역관련 기관의 웹사이트에 자동으로 게재되며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무료로 제공받는다.

 이에 따라 전자무역거래 알선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의 경우 뜻하지 않은 거래가 성사되기도 한다. 전북 전주에 본사를 둔 발광소자(LED) 생산업체인 AP전자의 경우 지난해 10월 말 전혀 알지도 못하는 러시아의 전광판 업체인 아라노이스사로부터 뜻하지 않게 LED램프를 주문 받고 수개월 동안의 수출상담 끝에 지난 9월 선적과 함께 11만6천달러의 제품 공급가격까지 결제를 끝냈다.  대우교역은 인터넷을 통해 최근 서인도제도에 있는 섬나라에 중고차를 수출했고 농업용 분무기와 호스류를 생산하는 솔트레이딩은 인터넷 상담 끝에 3만달러 어치를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이제 인터넷을 통한 거래는 무역거래의 한 수단으로 점차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전자무역거래 알선 서비스 사이트는 「사이버 종합상사」의 역할을 하며 시공을 초월해 부를 창출하려는 비즈니스맨들의 거래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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