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월드> 온라인에도 스포츠 마케팅 바람

 온라인에도 스포츠 연계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스포츠 연계 마케팅은 사람들의 관심이 많은 종목의 스포츠 경기와 연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펴는 것.

 지난 6월 우리나라 선수들이 월드컵 16강에 진입할 경우 제품을 하나 더 준다는 「목표 제시형」 이벤트가 대성공을 거둠에 따라 온라인 업체 사이에서도 이와 유사한 이벤트를 개최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업체 중 제일 먼저 이같은 마케팅 기법을 도입한 곳은 한국PC통신이다. 한국PC통신은 박찬호 선수가 올 시즌 중에 15승을 할 경우 지난 8월 1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3개월간 하이텔 내 박찬호 관련 유료서비스 이용자 중 30명을 뽑아 내년 박찬호 선수의 첫 등판 경기를 참관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광고했다.

 한국PC통신은 박 선수가 올해 15승을 달성함에 따라 이용자 30명이 내년 4월 박 선수의 첫 등판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왕복항공권·입장권·숙박비 일체를 전액 부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직 정확한 이용자 수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이 기간 동안 유료서비스를 1천원 이상 이용한 사람은 5만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한국PC통신측은 밝히고 있다.

 삼성SDS와 LG인터넷은 오는 12월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안 게임을 겨냥,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삼성SDS는 가입자 1백만명 돌파를 기념, 아시안 게임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가 남자축구와 야구에서 모두 우승하면 1백명을 추첨, 2백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또 동반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모두 1백11명에게 펜티엄PC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삼성SDS측은 26일 현재 1만여명이 응모했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LG인터넷 역시 98 아시안 게임 기간 우리나라가 축구와 야구부문에서 동반 우승하면 이달 16일부터 다음달 5일 사이에 새로 가입하는 모든 고객의 첫달 기본이용료를 모두 면제해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PC통신업체들이 직접 주최하지는 않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한솔PCS·나래이동통신 등 전자정보통신업체들의 홍보광장 코너를 이용하면 아시안 게임과 농구대잔치 등 각 업체들이 주최하는 스포츠 관련 이벤트에 대한 내용을 볼 수 있다.

 또 나우누리의 정보서비스인 「파워스포츠 베팅게임」에서는 우리나라가 야구·축구에서 동시에 우승했을 경우 11월 25일부터 12월 19일 사이의 경기를 예측해 고득점을 한 이용자 1백50명에게 모두 2천만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한다.

 이와 관련, PC통신의 한 관계자는 『PC통신의 이용자가 대부분 젊은이들이어서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며 『스포츠 마케팅이 효과를 거둘 확률이 다른 어떤 상품보다 높다』고 말한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제조업체처럼 어떤 목표를 달성하면 경품을 주는 방식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온라인 서비스의 특성을 살려 좋은 정보제공자나 활동이 많은 스포츠 마니아들을 우대하는 이벤트에도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장윤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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