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의 인대가 손상되거나 발작 때문에 말을 못하게 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선천적인 장애 때문에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과 달리 이들은 대부분 손발이 함께 마비되기 때문에 갑자기 세상과 단절되는 아픔을 겪어야 한다.
최근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사이언스데일리지는 최근 음성상실 환자를 도와 의사표시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컴퓨터칩이 개발됐다고 발표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 에모리대학의 베케이 박사와 케네디 박사는 뇌신경전달 전극을 뇌속에 넣어 환자들이 컴퓨터를 통해 통신하도록 해주는 장치를 개발했다.
두 사람은 뇌신경전달 전극을 에모리대학 병원에 있는 두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주입, 성공을 거뒀다. 이 두 환자 중 한 사람은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환자이고, 다른 사람은 「뇌간발작」 때문에 언어장애를 갖고 있었다.
뇌신경전달 전극은 아주 작은 유리 케이스에 뇌신경전달 인자를 넣어 뇌의 운동 피질 속에 삽입하도록 만들어졌다. 이 인자들은 뇌세포의 신경신호를 검출·기록하는 역할을 한다.
외피세포는 삽입된 뇌신경전달 전극까지 자라서 접촉점을 만드는데 외피 세포가 전극에 닿을 만큼 자라려면 몇 주가 필요하다. 뇌 속에 있는 신경세포들은 전극과 닿으면 일종의 전자적 신호를 전송한다.
컴퓨터는 이 전자신호를 받아 커서를 여기저기로 옮겨준다. 뇌신경 신호가 컴퓨터의 마우스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를 위해 환자들은 뇌속에서 전기 펄스의 크기와 패턴을 제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 훈련과정을 거치고 나면 환자는 자신의 의지대로 커서를 움직여 컴퓨터 스크린의 특정 지점에 커서를 갖다 놓을 수 있다.
이를 통해 환자들은 특정 아이콘에 커서를 갖다 놓는 것은 물론 전자우편을 보내고 주위의 시스템환경을 바꾸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장윤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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