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 매출 "폭발"

 전산업에 걸친 IMF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통신서비스시장은 지난 9월까지 총 11조8천9백87억원에 이르러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5%나 증가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특히 무선통신서비스는 4조6천9백55억원으로 전년보다 43.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MF 이후 전산업이 매출감소세를 계속하는 것과 달리 통신서비스 분야는 폭발적인 호황세를 누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현 추세를 유지할 경우 올 한 해 국내 통신서비스 시장은 17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통신부가 25일 발표한 국내 주요 유·무선 통신사업자들의 매출액 현황에 따르면 한국통신·SK텔레콤 등 통신사업자들은 지난 9월까지 총 11조8천9백8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9조8천7백67억원보다 2조2백20억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서비스별로는 이동전화 및 통신망간 통화매출이 크게 늘었고 무선서비스의 경우 무선호출과 주파수공용통신서비스(TRS)의 매출감소에도 불구하고 이동전화의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 9월까지 4조6천9백55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8%나 증가했다.

 유선전화와 이동전화 간에 이뤄지는 통신망간 통화료 역시 이동전화 가입자의 증가에 따라 1조6천7백15억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5%나 증가했으며 PC통신 서비스도 2천1백46억원의 매출로 37.7% 늘어났다.

 반면 유선서비스 매출액은 총 5조3천1백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감소, 통신시장의 무게 중심이 유선에서 무선으로 급격히 이동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시내전화와 국제전화가 2조4천3백75억원과 8천4백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1.6% 각각 감소했고 시외전화는 이동전화 사용증가에 영향받아 지난해보다 11.6%나 감소한 1조3천6백8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업체별로는 이 기간에 한국통신이 6조4천9백83억원의 매출로 전체 시장에서 54.6%를 차지, 가장 높은 시장 지배력을 나타냈으며 SK텔레콤이 2조6천4백48억원으로 22.2%, 개인휴대통신(PCS) 3사와 신세기통신이 각각 1조1백47억원(8.5%)과 5천2백76억원(4.4%)으로 뒤를 이었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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