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조업 설비투자가 올들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를 비롯한 가전·정보통신기기 등 전자·정보통신업종의 설비투자 감소폭이 전체 제조업 설비투자 감소폭의 평균치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반도체의 경우 제조업 설비투자의 평균 감소율 45.0%에 육박하는 40.6%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산업은행이 지난 8월 업종별 주요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98년 제조업 설비투자 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조업의 올해 설비투자는 지난해보다 45.0%나 줄어든 17조6천9백87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석유화학·시멘트·섬유 등 업종의 설비투자 규모가 지난해의 2분의 1 이하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올 들어 거의 모든 업종의 설비투자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는데, 그나마 반도체·가전·정보통신기기 등 전기·전자업종에서의 설비투자 감소폭은 여타 업종에 비해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조9천8백69억원이 투입된 반도체 설비투자의 경우 올해는 지난해보다 40.6% 줄어든 1조7천7백75억원 규모로 97년에 이어 설비투자가 2년 연속 4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또 지난해 설비투자액이 8천7백8억원으로 지난 96년보다 50% 이상 줄어든 가전의 경우 올해는 23.7% 감소한 6천8백여억원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으며, 컴퓨터·이동통신기기 등 정보통신기기부문 설비투자액은 지난해보다 무려 30%나 줄어든 1조5천5백81억원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지난해 5천5백67억원이 투자된 일반기계업종의 경우 올해 설비투자는 27.4% 줄어든 3천3백17억원 정도가 될 전망이며, 자동차는 지난해보다 40.2%나 줄어든 2조1천8백82억원의 설비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정보통신업종을 비롯한 우리나라 제조업부문 설비투자가 올들어 이처럼 큰 폭의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IMF사태에 따른 충격으로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내수위축과 생산축소, 부도증가 및 투자부진, 고실업으로 이어지는 산업활동의 악순환에 따른 것으로 산은은 분석했다.
특히 올들어 가전 및 정보통신기기분야 내수는 여타 업종에 비해 큰 폭의 감소를 보였는데 1월부터 9월까지 가전부문의 내수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57.2%나 줄어들었고, 정보통신기기의 경우 43.9%나 감소, 전체 제조업 평균 내수 감소폭인 26.5%를 훨씬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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