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신호로 운반할 수 있는 정보량을 현재의 수십배 수준으로 늘리는 초대용량 광통신이 가능함을 일본전신전화(NTT)가 세계 최초로 실증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NTT 산하 NTT광네트워크시스템연구소는 광펄스 폭이 1조분의 1초 이하로 극히 짧은 디지털신호를 전송하는 실험에 최근 성공했다.
이 성과는 지금까지 광통신에서 한계 전송정보량으로 지적돼 온 초당 10기가비트를 초당 6백40기가비트로 64배나 늘릴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대량의 동영상·데이터 등을 주고받게 되는 21세기에 간선(幹線·백본)계 전송로 등의 요소기술로 주목된다.
이번 실험의 핵심기술은 레이저로부터 나오는 펄스 폭 4백펨트(1펨트는 1조분의 1초)의 광신호를 조금씩 엇갈리게 중첩시키는 「시분할다중」 방식이다.
특히 이 시분할다중 방식은 현재 전화사업자들 사이에서 기존 전화회선의 대용량화 기술로 각광을 받고 있는 「파장다중」과 결합할 경우 초당 전송용량을 수십 테라비트로까지 높일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또 일반적으로 펄스 폭이 짧아지면 그만큼 더 많은 양의 정보를 보낼 수 있지만 광파이버 전송로를 통과할 때 펄스 폭이 넓어져 신호를 읽을 수 없게 되는 문제가 생기는데, 이번 실험에서 NTT광네트워크시스템연구소는 일반 파이버와 광펄스가 확대되지 않도록 보정하는 특수파이버 등 3종류의 파이버를 조합해 최소 60㎞까지 전송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성과와 관련, NTT측은 극단(極短)의 펄스 광을 통신에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금후 레이저나 송수신장치, 광파이버 등 관련제품 및 기술을 개발해 오는 2010년 「전략기술」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신기성 기자>
국제 많이 본 뉴스
-
1
비상계엄 해제 '숨은 공로'···국회 표결 시스템 관리 직원들도 그날 담벼락 넘었다
-
2
SK하이닉스, 'AI 반도체 패키징' 신사업 추진
-
3
망분리 개선 정책, 'MLS'서 'N²SF'로 간판 바꿨다
-
4
단독현대차, 20년 만에 '新 1톤 트럭' 개발…2027년 생산
-
5
野, 12일 두 번째 尹 탄핵안 발의…“새 내란 사실 추가”
-
6
구글, AI 모델 '제미나이 2.0' 출시…“AI 에이전트 최적화”
-
7
한동훈 “尹 담화 예상 못해…제명·출당 위한 윤리위 긴급 소집”
-
8
속보尹 “마지막까지 국민과 함께 싸울 것…충정 믿어달라”
-
9
폭스바겐 신형 투아렉…“어떤 길도 거침없는 프리미엄 SUV”
-
10
속보尹 “野, 비상계엄이 내란죄라고 광란의 칼춤”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