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선명(HD)TV를 앞세운 삼성전자의 미국 첨단 TV시장 공략이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 TV업체로는 처음 세트톱박스 내장형 HDTV(모델명 HCH551W)를 샌디에이고에서 시판에 들어간 데 이어 고가의 프로젝션TV를 선보였다.
외신은 『삼성전자의 HDTV(모델명 HCH551W)가 첫선을 보인 다우스테레오/비디오에 HDTV를 보기 위해 새벽 6시부터 5천여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며 『삼성전자가 HDTV 시장에서 선두주자임을 확고히 했다』고 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HDTV와 함께 40인치 LCD 프로젝션TV(모델명 PLH403W), 52인치 아날로그 프로젝션TV도 함께 시판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배가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고가 첨단제품을 동시에 출시한 데 이어 지난 16일 워싱턴DC에서 개막된 「디지털 새벽」이라는 주제로 열린 디지털 회담을 후원함으로써 이 자리에 참석한 정부·방송사·TV생산업체 관계자 뿐만 아니라 이를 지켜본 미국 소비자들에게 첨단·초대형 TV 전문업체 인상을 깊게 심어줬다.
또한 삼성전자는 디스커버리호 발사장면을 디지털 TV로 중계한 해리스사와 제휴를 맺고 해리스사에 방송용 통합 수신장비(ARX-H100)를 제공하기로 함으로써 가정용뿐만 아니라 산업용 디지털장비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그동안 미 정부의 반덤핑규제에 묶여 우회수출로 사업명맥을 유지해온 삼성전자가 당초 목표한 대로 미국 고부가·첨단TV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인지 그 행보에 세계 TV업계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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