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송 프로그램의 국내시장 개방은 케이블TV나 위성방송 등 뉴미디어의 정보형 장르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방송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일본문화 개방에 따른 우리 방송의 대응방안」(연구책임자 김무곤 동국대 교수)에 따르면 일본 방송 프로그램의 국내시장 개방에 따른 파급효과와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뉴미디어 부문의 정보형 장르(보도·교양·다큐멘터리)를 가장 먼저 개방하고, 이어 지상파 방송의 정보형 장르, 뉴미디어 부문의 오락형 장르(드라마·영화·쇼), 지상파 방송의 오락형 장르 등의 순으로 점차적으로 개방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드라마·영화·오락프로그램 등 문화적 파급효과가 큰 오락형 프로그램은 개방시기를 가급적 늦춰야 하며, TV 애니메이션의 경우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개방과는 별도로 추진하되 「국산 애니메이션 의무상영 비율」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개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보고서는 국내 방송시장을 한꺼번에 개방할 경우 이미 국내 시청자들이 일본 프로그램이나 방송 포맷에 익숙해져 있는 데다 문화적인 할인율이 적은 한·일간의 문화적인 특성을 감안할 때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대량의 시장잠식이 우려되며, 방송산업의 속성인 창구(윈도)효과를 통해 애니메이션·출판·만화·팬시·캐릭터 등의 분야도 한꺼번에 잠식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방송분야의 개방시기는 영화·비디오·음반 등 다른 분야를 개방한 후 마지막 단계에서 개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장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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