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영자들이 단기업적을 중시하는 풍토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기관투자가나 펀드매니저들이 해당기업의 주식을 상당수 소유, 기업경영을 좌지우지하는 상황에서 어떤 형태로든 기업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주식이나 자본이동에 발빠르게 대처해야 하는 이같은 풍토에서 경영자들이 단기업적을 중시한 경영전략을 추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미국 경영자들의 최우선 과제는 자신의 재임 회계연도에 이익을 내는 것이고.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사업부문을 매각하거나 정리해고를 단행하는 등 기업 재무개선에 나서는 수밖에 별 도리가 없는 셈이다.
각국의 금융장벽이 허물어진 오늘날 미국의 단기업적식 기업경영이 이제 남의 나라 일만은 아니다. 이윤추구를 위해 지구촌 도처에서 활개를 치고 다니는 핫머니는 이미 한 나라 통화정책의 통제권 밖이다.
세계 금융산업이 급변하고 있는 추세에서 나라마다 금융산업을 빠른 속도로 재편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같은 맥락에서다.
연말 인사철이 다가오면서 최근 전자업계 임직원들의 마음이 이래저래 뒤숭숭한 모양이다.
더욱이 올해에는 임원을 감원한다든지 실적에 미달하는 부서의 통폐합한다는 설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
그래도 과거에는 마케팅이나 기술개발을 우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했으나 IMF상황이어서 그런지 이제는 재정이나 금융을 담당하는 임원을 중용하는 추세다. 지금처럼 불확실한 혼돈의 시대에서 10년 앞을 내다보는 장기경영전략을 수립한다는 것은 엄두도 못내고 있는 형편이다.
업계 마케팅부서마다 필요한 예산은 절반으로 삭감되고 격감한 내수시장에서 예년에 비해 뚝 떨어진 영업실적으로 인해 말 그대로 좌불안석이다.
자리보전이 어렵다 보니 무엇인가를 해보겠다는 의욕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그래도 취직하기가 어려웠지 일단 취직만 되면 해고에 대한 불안없이 평생직장이었던 과거 시절이 그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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