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을 비롯한 증권·보험·종합금융 등 금융기관이 대부분 컴퓨터 2000년(Y2k)문제 해결을 위해 전산시스템 수정(교체) 및 자체 테스트를 마무리한 상태이며 연내 내부시스템의 Y2k문제는 모두 해결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9월 말 현재 국내은행은 Y2k문제 97.1%를 해결했으며 리스 및 상호신용금고의 경우 각각 72.4%, 74.4% 정도 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은행이 최근 실시한 「9월 말 현재 전 금융기관의 2000년문제 해결추진 현황 조사」 결과 드러났다.
Y2k 해결현황을 부문별로 보면 은행부문의 경우 29개 국내은행(금융결제원 포함)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전산 및 비전산, 국외 점포 보유분 포함) 중 전산부문에서 97.1%, 비전산부문에서 97.4% 해결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국내부문은 97.8%, 국외부문(현지법인 포함 1백40개)은 90.0% 완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50개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81.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59개 증권회사(투자신탁 및 증권거래소 등 유관기관 포함)는 전산부문에서 89.8%, 비전산부문에서 93.0% 해결했으며, 51개 보험회사(보험개발원 등 유관기관 포함)의 경우 전산부문 89.3%, 비전산부문 86.0%를 해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금융 등 기타 금융기관(3백개)은 8월 말 현재 그룹별로 최저 72.4%에서 최고 95.2%의 진척을 보였다. 그룹별로 보면 종합금융사(14개) 95.2%, 리스회사(18개) 72.4%, 신용카드회사(8개) 80.6%, 할부금융사(25개사) 92.9%, 신기술금융사(4개) 91.8%, 상호신용금고(2백26개) 74.4%, 유관기관(5개) 94.1% 정도로 각각 진척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올초 금융부문의 2000년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98년 말까지 내부시스템 수정 및 테스트를 완료하고 외부기관과의 연결테스트를 내년 6월 말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목표기한 내 금융부문의 Y2k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금융감독위원회 등 감독기관과 공조해 대응부진 금융기관에 대한 제재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개별 금융기관에 대한 지도·점검 강화 △Y2k문제로 인한 영업중단에 대비한 개별 금융기관 및 금융결제원의 「비상계획」 수립 독려 △99년 상반기 중 금융권별로 종합적인 연계테스트 실시 등의 작업을 추진해 나기로 했다.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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