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반도체 생산 정상화

 16·64MD램 가격의 동반상승, 장기 계약물량의 확대, 연말 특수 등으로 메모리반도체 시장환경이 급속히 개선됨에 따라 국내 반도체 3사가 지난 6월부터 메모리 수급안정을 위해 매월 1주일씩 자율적으로 실시해온 감산정책을 이달부터 중단했다.

 11일 삼성전자·현대전자·LG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 3사는 이달부터 모든 메모리 생산라인을 완전 정상가동 체제로 전환키로 했다고 각각 밝혔다.

 반도체 3사는 계속되는 D램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폭락을 막기 위해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매월 7∼10일씩 라인 가동을 중단해 왔다.

 국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이 중단 없이 전면 가동되는 것은 지난 5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이처럼 D램 생산라인을 풀 가동키로 한 것은 무엇보다 5개월간 지속된 공급량 조절로 D램 가격상승세가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례로 감산 직전인 지난 5월 말 최저 7달러 선까지 폭락했던 64MD램의 미주지역 현물시장 가격은 11월 9일 현재 최고 10.77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등 11달러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1.62달러까지 떨어졌던 16MD램도 최근에는 2.8달러 선까지 오른 상황이다.

 이같은 현물시장의 가격 상승은 PC업체에 직접 공급하는 계약물량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지금까지 월 단위로 제품을 구매하던 PC업체들이 D램의 공급물량 부족을 우려해 6개월∼1년의 장기 공급계약 체결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D램 제품의 연중 최대 호황기인 연말 크리스마스 특수기가 겹치면서 평균 수개월분에 달하던 재고가 바닥이 난 상태라는 점도 감산을 중단하게 된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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