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중소 벤처기업들이 전량 수입하고 있는 프로그래머블 전원공급장치(PPS:Programmable Power Supply)를 잇따라 개발,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섬에 따라 휴렛패커드(HP)·텍트로닉스·아메리칸릴라이언스 등 미국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빅텍과 인터액트 등 국내 중소 전원공급장치 생산업체들은 최근 정밀기기의 테스트 및 각종 자동화시스템에 사용되는 디지털 방식 PPS를 개발,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고 있어 연간 2백억∼3백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이 시장을 둘러싸고 수입제품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빅텍(대표 박승운)은 1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최대출력 1백50W인 디지털 방식의 PPS(모델명 VLTD150P)를 개발,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성능이 기존 수입 제품과 동등하면서도 가격은 30% 정도 저렴해 시장경쟁력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인터액트(대표 윤수중)는 14개월간 3억5천만원을 들여 디지털 방식을 채용한 고효율 고정밀의 PPS 7개 모델을 개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이 회사 역시 이번에 개발된 제품들이 성능 및 가격 측면에서 수입제품과 비교할 때 손색이 없어 국내 시장에서 1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업체들은 이른 시일 안에 UL과 CE 등 해외인증을 획득, 유럽 및 미주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어서 앞으로 해외시장에서도 HP와 텍트로닉스의 제품들과 본격적인 판매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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