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보통신 제품의 올들어 9월까지 수출이 작년 동기대비 8.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회장 강진구)가 5일 발표한 「전자·정보통신 제품 3·4분기 수출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전자·정보통신 수출은 2백79억7천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8.6% 감소했으며 수입도 1백59억5천만달러로 27.5% 감소, 1백20억2천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전자·정보통신 수출이 줄어든 것은 전자·정보통신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수출이 부진한데다 컴퓨터 모니터, CPT, 컬러TV 등 수출비중이 높은 제품들이 고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무선전화기, 컴퓨터 본체, HDD 등은 각각 62.6%, 49.7%, 40.3% 늘어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수출규모가 작아 전체 수출증가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의 경우 1백20억9천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5.1% 감소했으며 컴퓨터(36억2천만달러) 16.7%, 음향기기(9억1천만달러) 19.9%, 컬러TV(8억2천만달러) 22%, VCR(4억1천만달러) 28.2% 등으로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이 늘어난 제품은 전화기(53.7%)와 전자레인지(5.5%)이다.
지역별로도 미국에 대한 수출액이 5.5% 감소한 75억8천만달러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아시아·유럽 등지에 대한 수출도 각각 11.4%, 5.9% 감소하는 등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전자산업진흥회는 당초 올해 수출목표를 4백25억달러로 예상했으나 경기악화로 3백80억달러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병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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