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보호 분야의 선두업체인 사이버게이트인터내셔널(CGII)과 아이에스에스(ISS)가 합병을 공식 선언했다.
김호성 CGII 사장과 김홍선 ISS 사장은 5일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양사의 합병을 전격 발표했다.
국내 침입차단시스템(일명 방화벽)시장의 1, 2위 업체로 평가받는 양사의 합병에 따라 보안 분야의 거대회사가 등장, 앞으로 국내 보안시장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의 합병안에 따르면 ISS 홍선 사장은 합병업체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경영 전반 및 대외활동을 맡으며 CGII 김호성 사장은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내부업무를 총괄키로 했다. 또 앞으로 출시할 제품군의 명칭을 국내의 경우 「수호신」으로 통일하고 해외시장에서는 「시큐어실드」 브랜드로 결정했으며 새로 탄생되는 통합회사의 사명은 공모를 통해 확정키로 했다.
특히 양사의 방화벽을 구축하고 있는 사용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기존 프로젝트는 그대로 지속하고 앞으로는 새로운 수호신 제품군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현재 한국정보보호센터에서 평가가 진행중인 「수호신」과 「시큐어실드」의 경우, 평가등급 획득이 마무리되는 대로 기존 공공기관의 방화벽을 교체하기로 했다.
김홍선 사장은 『이번 합병으로 탄생하게 될 회사는 국내 방화벽 시장의 80∼90%를 점유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경쟁관계에 있는 업체들이 성공적인 합병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이번 합병과 함께 내부적인 구조조정도 단행, 현재 합병회사의 인원을 35명선으로 정리한 상태다.
업계는 이번 CGII와 ISS의 합병에 대해 『국내 벤처기업간 빅딜의 첫번째 성공사례로 국제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의 효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하며, 『특히 향후 전자상거래의 확산으로 유망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국내 보안시장에서 해외 유력업체와 맞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경묵·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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