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예약방식으로 주목을 끌었던 G코드 채용 VCR가 국내에서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10여종의 VCR를 신모델로 교체하면서 전 제품에 G코드를 채용하지 않았으며 G코드가 내장된 2개 모델을 시판중인 LG전자도 앞으로 시판할 신제품에는 G코드를 채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우전자가 처음부터 G코드를 아예 채용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국내시장에서 G코드를 채용한 VCR가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G코드는 지난 92년 LG전자와 삼성전자가 VCR사용자들의 녹화작업을 간편하게 하기 위해 TV방송사들과 협력해 VCR에 내장, 출시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가전3사가 G코드를 내장한 VCR의 개발 및 판매를 중단하고 있는 데 대해 업계관계자들은 『G코드가 예약녹화에 편리하기는 하지만 특허권자인 미 젬스타사로 특허료가 유출되는 데다 제조원가까지 상승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G코드를 채용하지 않더라도 소프트웨어적으로 지원하는 초간편 또는 초간단 예약기능이나 한국판 G코드라 할 수 있는 「바로K」로 대체할 수 있어 굳이 특허료를 지불하면서까지 G코드를 채용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우전자는 G코드 도입이 일반화한 미국시장에 자사의 초간편 예약기능을 채용한 VCR 수출을 확대하는 등 오히려 G코드방식에 역공을 가하고 있다.
그렇지만 가전3사는 G코드 사용이 일반화한 미국이나 유럽으로 수출하는 모델에는 G코드를 계속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국내 VCR업계가 내수모델에 G코드를 채용하지 않음에 따라 앞으로 프로그램에 G코드를 같이 실어보내고 있는 각 방송사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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