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 가운데 48.1%가 전기전자·정보서비스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벤처기업 경영자의 70%가 기업에서 배출됐으며 기업이나 정부출연연구기관 등 연구개발부문 출신자는 37.7%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박삼규)이 최근 중견 벤처기업의 잇따른 부도사태를 계기로 현행 벤처기업 육성정책 집행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국 1천2백90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3일 발표한 「벤처기업 실태조사」 결과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국내 벤처기업 중 70%는 제조업이며 업종별로 전기·전자부문이 28.2%, 정보서비스업체가 19.9%로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종업원 수 면에서는 50인 미만의 소기업이 69.2%에 달하며 경영자의 83.0%가 신규 창업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당 자본금(지난해 기준)은 평균 13억2천9백만원, 평균 매출액은 88억2천4백만원으로 벤처기업도 점차 대형화되고 있으며 전체 종업원 대비 연구개발인력 비율은 28.9%로 10명 중 거의 3명이 개발인력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현재 중기청의 벤처기업 확인 기본요건 중 하나인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비율 5% 이상인 기업이 전체의 66.7%에 달했으며 최근 3년간 시도한 연구개발과제도 업체당 평균 6.8건으로 이 가운데 50%는 상품화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중진공 벤처기업 실태조사에서는 또 IMF체제에도 불구하고 전체 응답자의 61.1%가 매출성장세가 IMF 이전보다 오히려 호전됐거나 비슷하다고 응답, 국내 벤처기업들이 IMF체제로 인한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침체·금융경색·환율불안 등 외부환경 악화 속에서도 국내 벤처기업들의 성장세가 이처럼 양호한 것은 △신제품 출시 및 영업활동 강화 △비용절감 등 기업 스스로의 적극적인 대응노력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중진공은 분석했다.
한편 한·일간 벤처기업의 특성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90년 이후 설립된 기업이 57.7%를 차지한 반면 일본은 80년 이전 설립비중이 83.1%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한국은 사양산업으로 인식되는 음식료 및 섬유·목재·인쇄업종이 전체의 3.5%에 불과하나 일본은 11.3%에 달했으며, 특히 서비스분야에서는 한국이 정보서비스에 집중된 반면 일본은 유통서비스에 대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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