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외국기술 도입에 따른 기술사용료 지불액이 크게 줄고 있다.
2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국내 기업들이 기술을 도입하면서 외국에 지불한 기술사용료는 총 10억1천8백6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억2천1백30만달러에 비해 무려 16.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국내 기업이 외국에 지불할 기술사용료는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20억달러에도 못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기술사용료 지불 감소에도 불구, 국내 경기 진작에는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현상은 올 상반기 국내 기업들의 매출이 크게 감소, 기술도입에 따른 매출액의 일정액 또는 일정비율을 경상기술료로 지불하는 방식으로 지불할 기술사용료가 줄어든데다 기업의 신규 투자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에 대한 기술사용료 지불액이 5억4천4백2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7.7% 감소했으며 일본에 대한 기술사용료 지불액도 2억3천8백9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7.5% 줄었다.
반면 고속철 관련 프로젝트 등으로 프랑스에 대한 기술사용료 지불액은 78.9% 늘어난 5천5백10만달러에 이르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기계분야가 각각 23.1%, 28.9% 줄어든 반면 통신 등 일부 분야의 경우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 기업의 연간 해외기술 사용료 지불액은 지난 92년 8억5천만달러, 94년 12억7천6백60만달러, 96년 22억9천7백20만달러, 97년 24억1천4백60만달러 등으로 매년 크게 증가해 왔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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