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채무지불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한 러시아를 비롯한 구소련국가에 대한 국내 5대 재벌의 직접투자금액이 4억2천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대우그룹이 가장 많은 3억8천만달러를 투자해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의 경제위기가 지속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된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현대·삼성·대우·LG·SK 등 5대 그룹의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우크라이나에 대한 해외직접투자액(투자잔액 기준)은 지난 6월말 현재 4억2천1백15만6천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보면 △러시아 5천2백11만3천달러 △카자흐스탄 1억6백25만2천달러 △우즈베키스탄 1억9백만8천달러 △우크라이나 1억5천3백78만3천달러 등이다. 그룹별로는 대우가 3억7천9백92만5천달러로 5대 재벌 전체 투자액의 90.2%를 차지했고 이어 △현대 2천9백15만5천달러 △삼성 7백86만달러 △LG 3백96만1천달러 △SK 25만5천달러로 집계됐다.
재경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등 러시아 주변국가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러시아가 IMF 자금지원을 통해 경제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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