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광고에서 건물과 자동차 모델링, 각종 제품의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하는 사례는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이처럼 디자인이나 영상효과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컴퓨터 그래픽 전문가들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컴퓨터 그래픽 학원강좌는 대부분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초중급 과정. 이 때문에 좀더 수준높은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습득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과정은 거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CG업계 종사자들은 며칠 간의 단기강좌를 위해 외국에 나가기도 하고 아예 해외업체에 제작을 맡기는 예도 많았다.
신세계I&C(대표 권국주)의 CG교육센터는 전문가만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 컴퓨터 그래픽기관이다. 이 때문에 다른 교육센터의 경우 3개월에서 1년의 단기과정을 개설해놓고 있지만 CG교육센터는 대부분 일주일 정도로 끝난다.
교육대상자들이 대부분 기업에서 컴퓨터 그래픽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전문가들이고 교육도 실무 적용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CG프로그램의 일반적인 내용을 설명하는 다른 강좌와 달리 저희 CG교육센터는 철저히 수강자들의 필요를 고려해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죠.
자동차 관련 업체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현재 제작하고 있는 차와 관련된 사항을 위주로 강의를 진행하고 건설분야 종사자들이 수강할 경우 관련 프로젝트의 시뮬레이션을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각 분야별로 제작상의 문제점이나 효율적인 적용방법을 집중적으로 강의하기 때문에 수강자의 호응도 높은 편이죠.』 CG교육센터 곽승갑 팀장의 말이다.
교육과정은 마야를 위주로 진행하는 「애니매이션」, 오토 스튜디오를 이용하는 「자동차 디자인」 「공업디자인」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과정은 교육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10명 정원제를 채택하고 있다.
이 교육 수강자들은 대부분 전문 디자인업체나 방송국·프로덕션 등 컴퓨터 그래픽의 활용이 많은 분야의 종사자들. 홍익대·서울대 등 각 대학의 디자인 관련학과와 연구소, 건설업체 직원들도 CG교육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이처럼 신세계I&C의 교육센터가 높은 수준의 강좌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오랫동안 실무경험을 쌓은 베테랑 강사들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센터에서 강의하는 7명의 강사들은 대부분 국내 CG분야에서 알아주는 실력자들이다.
삼성자동차의 SM시리즈 영상물, KBS의 선거방송, 현대정공의 자기부상열차 등 굵직한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신세계I&C가 국내 CG소프트웨어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앨리아스/웨이브프론트사의 국내 독점 공급업체라는 점도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세계I&C는 앞으로 그동안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교육범위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8월 순수 CG교육센터로서는 처음으로 노동부 고용보험인증교육센터로 지정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교육내용을 가상현실 분야로 확대하고 각 기업들을 대상으로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입니다.』
보다 전문적인 교육을 위해 국내외 전문가 초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는 신세계I&C 권재섭 상무는 『장기적으로 CG교육센터를 신세계그룹의 모든 교육과정을 통합한 정보통신 전문교육센터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윤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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