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정보> 조이스틱

　PC로 게임을 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인 주변기기가 조이스틱이나 게임패드다.

　대부분의 게임들이 여전히 키보드나 마우스를 이용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나 일부 전략 게임을 제외하고 실제로 게임을 하기는 매우 어렵게 돼있다.

　특히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3차원 전투게임이나 비행 시뮬레이션, 레이싱 게임에는 조이스틱이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 게임의 재미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해지고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조이스틱 등의 게임용 입력장치들은 매우 다양하고 가격도 7천원에서 6만∼7만원대의 고가 제품까지 골고루 있다. 이들 제품은 용산전자상가·테크노마트 등의 컴퓨터 관련 소모품 전문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조이스틱을 구매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자신의 하드웨어 성능보다 자신이 갖고 있는 혹은 구매하려는 게임 소프트웨어(SW)가 어떤 종류의 것인가를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버추얼 파이터」 같은 액션 게임이나 슈팅게임을 즐겨한다면 버튼의 기능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게임패드를 구매하고, 「니드포스피드3」같은 레이싱 게임·비행 시뮬레이션 등 3차원 그래픽 게임에는 조이스틱을 사는 것이 좋다.

　비교적 단순한 어린이용 게임을 많이 사용하는 초등학생 정도는 가격대가 저렴한 7천∼2만원대의 저가형 수입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게임 마니아들의 경우에는 꼭 필요한 세밀한 액션을 할 수 있는 고급형 제품을 선호한다.

　대부분의 제품은 설치가 매우 간편해 사운드 카드에 연결된 게임포트를 연결하고 제품에 함께 제공되는 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된다.

　현재 조이스틱 판매점에서 가장 눈에 많이 띄는 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로지텍의 제품들.

　MS는 기존 사이드와인더 스탠더드, 3D 프로 제품은 단종시키고 새로운 모델의 조이스틱인 「프리시전 프로」와 「게임 패드」를 판매하고 있다.

　프리시전 프로는 디지털 조이스틱의 한계를 뛰어넘은 제품. 원래 스틱의 이동에 따라 좌표가 변동해 게임을 진행시키는 아날로그 방식에 비해 각 지점 스위치의 온/오프에 따라 작동하는 디지털 방식은 세밀한 조작이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프리시전 프로는 적외선 광학장치를 이용해 체크하는 온/오프값을 세분화해 정밀도를 높였다.

　이밖에도 인체공학적 설계를 적용해 오래 게임을 해도 손목이 편안하도록 했으며 8개의 버튼, 스로틀 휠(비행 시뮬레이션에서 엔진출력 조절기능), 스틱의 좌우 회전 기능 등이 다른 제품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가격은 6만∼7만원대로 비교적 고가의 제품이다.

　이에 비해 로지텍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서통시스템은 조이스틱인 「윙맨 워리어」 「윙맨 익스트림」, 게임 패드인 「사이버맨 2」를 내놓고 있다.

　「윙맨 워리어」는 3백60도 회전이 가능한 스핀 기능으로 「둠」 「퀘이크」 등 액션 게임에서 회전이나 측면 이동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고, 스로틀 기능도 갖추고 있는 비교적 고급형 제품이다. 저가형인 「윙맨 익스트림」은 스핀 기능이나 스로틀 기능은 갖추고 있지 않지만 햇스위치 등 기본 기능을 갖추고 있어 비행 시뮬레이션이나 레이싱 게임에 적합한 제품이다.

　「사이버맨 2」는 NASA의 두 손 조정기술로 설계해 편리한 조작이 가능하고 3축 구조로 공간상 어떠한 위치로도 이동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윙맨 워리어」는 9만5천원, 「윙맨 익스트림」은 5만2천원, 「사이버맨 2」는 16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MS와 로지텍사의 제품 외에도 국내업체인 다훈전자의 1만원대 제품인 아트만, HL-2000도 저가형으로 호평받는 제품이다.

<구정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