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본.지점 통신망 통합 "바람"
대형 은행을 중심으로 한개의 회선으로 전화와 팩스, 데이터통신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DACS(Digital Access Cross Connect System)」를 도입하는 곳이 늘고 있다.
한일은행(행장 이관우)은 최근 DACS 기술을 이용해 전국 4백56개 영업점을 연결하는 고속 통합 정보통신망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DACS 방식은 전용선과 LAN·전화망·사내방송망 등 개별회선으로 분리 운영되던 기존 지점 통신회선을 1백28∼2백56Kbps급 고속 회선으로 통합한 것. 이 방식을 채택할 경우 회선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보다 빠른 속도로 다양한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일은행은 여러개의 통신망을 하나로 묶는 대신 회선의 장애 발생에 대비해 종합정보통신망(ISDN)을 활용한 백업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백업회선의 트래픽 과다에 따른 회선용량 부족현상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한일은행 외에도 조흥은행·국민은행이 최근 DACS를 이용한 회선구축을 완료했으며 외환은행·기업은행·제일은행도 이같은 방식으로 통신망 재구축 작업에 착수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DACS 방식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이 방식을 도입할 경우 통신요금 절감과 관리의 효율성을 대폭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일은행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이같은 방식의 통신망 구축이 은행은 물론 전국망을 갖춘 대기업으로도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윤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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