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를 비롯한 정부의 주요 기관에 정보화 투자 바람이 거세지면서 기업의 투자축소로 위축됐던 업무용 애플리케이션SW시장이 활성화하고 있다.
관계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청와대·국가정보원 등 주요 권력기관과 행정자치부·정보통신부 등 주요 정부기관에서 그룹웨어시스템이나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과 같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SW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청와대는 업무전산화의 일환으로 EDMS와 그룹웨어시스템을 도입키로 하고 공개입찰을 거쳐 최근 지방의 D사를 선정해 EDMS의 구축에 들어갔으며 모 그룹웨어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20억원의 비용을 들여 청와대·검찰·경찰청·기무사 등 보안관련 부서를 잇는 보안망을 구축키로 하고 최근 모 SI업체를 사업자로 선정하는 한편 내부 업무의 효율성 증대를 위해 그룹웨어시스템을 도입키로 하고 제품을 물색중이다.
검찰과 경찰청도 업무 효율성 및 정보공유를 위해 내년께 그룹웨어시스템을 지검과 지방경찰청 등으로 확대 구축키로 하고 시스템 사양을 검토중이며, 집권당인 국민회의에서도 연내 그룹웨어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최근 주요 제품을 놓고 평가작업에 들어갔다.
주요 정부 부처에서도 업무용 애플리케이션SW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정통부는 본부와 14개 산하기관을 연결하는 EDMS를 구축키로 하고 삼성SDS를 시스템 공급자로 선정했으며, 행자부도 최근 삼성SDS에 위탁개발해 인트라넷 기반의 그룹웨어시스템을 연내 도입키로 하는 한편 내년에 이 시스템을 다른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시스템과 연결하는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밖에 대법원과 특허청도 각각 부동산등기와 특허에 대한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EDMS를 새로 도입하고 있다.
정부 부처 관계자들은 『올 정기국회에서 입법화할 예정인 「전자정부구현특별법」과 정보공개법 등의 시행과 맞물려 정부 부처마다 정보화 투자를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특히 주요 정부기관이 이같이 앞장서 정보화에 투자함으로써 공공기관에 대한 업무용 애플리케이션SW시장도 크게 활성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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