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난방기기> 기름보일러 관리.고장처리 요령

　보일러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것은 대부분 고장 때문이 아니라 청소를 하지 않았거나 사용전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다시 가동시키기 전에 우선 보일러 내부의 연소화실 등의 연소통로와 연통에 낀 그을음을 청소해야 한다. 이렇게 보일러 내부의 그을음을 닦아내는 것만으로도 5∼10%의 연료를 아낄 수 있다.

　내부를 청소할 때 △전원과 기름공급 밸브를 잠그고 △연통과 윗덮개를 분리한 다음 △소음기와 열 차단판을 차례로 들어낸다. △쇠솔을 사용해 위에서 아래로 그을음을 쓸어내리고 청소한 후 △역순으로 조립하는데 반드시 열 차단판을 결합한 후 가동한다. 요즘에는 쇠솔을 사용하지 않고 내부에 뿌려주면 되는 보일러 그을음 청소용 약품도 나와있다.

　광전관에 그을음이 끼었을 때도 고장으로 착각하기 쉬운데 이곳에 그을음이 끼면 보일러 작동이 안된다. 버너옆에 광전관 표기가 돼 있는 것을 손으로 뽑아 끝부분 센서를 닦아주는 것으로 간단히 청소할 수 있다.

　기름탱크는 밑의 드레인코크를 열어 물과 이물질·침전물 등을 배출시켜 두는 것이 좋다. 기름버너 옆에 설치되어 있는 기름여과기(오일필터)도 분해해서 깨끗이 청소하고 오염이 심하면 교체해 두는 것이 좋다.

　기름이 완전히 떨어졌을 때도 보일러를 작동시키면 공기가 버너의 기름펌프 안에 차서 제대로 가동이 안된다. 이 때는 보일러를 작동시킨 뒤 버너 옆의 기름펌프 꼭지를 열고 공기막(거품이 섞인 기름)을 완전히 빼내고 나서 다시 작동시키면 정상 가동된다.

　이밖에 팽창탱크 또는 급수탱크에 물이 없어 작동이 안되는 경우 물만 채우면 정상 작동시킬 수 있고 연통의 찌그러진 부분과 구멍이 뚫린 부분을 바로 잡아주는 것도 보일러의 열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보일러를 가동할 때 보일러 전용기름인 보일러유를 사용하면 연소효율이 높고 가격도 저렴해 경유를 사용할 때보다 난방비를 10% 이상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