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종합기술원(원장 임관)이 국내 최초로 고휘도 녹색 발광다이오드(LED)를 개발했다.
지난 6월 청색 LED 양산기술 발표에 이은 삼성종합기술원의 이번 녹색 LED 개발 성공으로 삼성은 천연색을 표현하는데 필요한 청·녹·적색 발광소자를 모두 갖출 수 있게 돼 그동안 전량 수입돼온 풀컬러 전광판 및 교통신호등용 청·녹색 LED의 국산대체는 물론 수출까지도 기대된다.
삼성종합기술원은 갈륨나이트라이드(CaX)계 질소화합물 반도체를 이용해 밝기가 3㏅급(가시각 23도 측정시)까지 보장되는 고휘도 녹색 LED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녹색 LED는 일본의 니치아·도요타교세이 등 2개 업체와 미국의 HP사만이 최근에 생산하고 있는데 기존 전구에 비해 수명이 길고 전력소모도 80% 정도 절약할 수 있어 풀컬러 전광판·교통신호등에 급격한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부품이다.
삼성종기원은 이번에 개발한 제품이 한 장씩 성장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여러 장의 2인치 웨이퍼를 동시에 단결정 박막 성장시키는 기술을 적용, 양산성을 높였으며 특히 고품질 박막성장 기술을 비롯해 P형 CaX에서의 비저항을 종전보다 1백분의1 수준으로 낮춘 금속접촉 기술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녹색 LED는 삼성전기에서 사업화해 내년 중반경 양산될 예정이다.
녹색 LED를 개발하는 데 요구되는 화합물 반도체 기술은 단순히 발광다이오드 뿐만 아니라 향후 고밀도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플레이어 등에 기록 및 재생 광원으로 사용될 청자색 레이저다이오드(LD)의 기반기술이어서 삼성측은 향후 디지털 기록매체와 관련된 표준화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언리미티드사 자료에 따르면 청녹색 LED를 포함한 질소화합물 반도체시장은 내년에 2억5천만달러(3천5백억원)에서 2006년 30억달러(4조2천억원) 수준으로 급격히 증대될 전망이다.
<유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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