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이 공공기관 및 학교시장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ESCO는 그동안 주 공략대상이었던 일반기업의 경우 경기침체로 인해 부도우려가 있어 자제하고 있어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반면 부도우려가 없는 공공 및 학교건물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어 이 시장을 둘러싼 각 ESCO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대기업 ESCO가 계열사의 에너지시설을 교체할 경우 예전에는 교체자금 전액을 지원해 주던 것을 은행에서 50%만 대출받을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되면서 계열사에 대한 시설교체 사업도 주춤해지고 있어 공공건물과 학교 시장으로 집중되는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상반기에는 ESCO가 수주한 물량의 90% 이상이 일반사업장이었지만 최근 ESCO가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는 곳은 부도의 우려가 없는 대학교나 공공기관이 대부분일만큼 그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자칫 교체물량이 많은 하나의 학교나 공공기관을 두고 업체간의 경쟁이 불붙어 가격덤핑 등 과열경쟁 양상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ESCO의 한 관계자는 『ESCO는 시설투자 자금을 수용가의 에너지절감분에서 장기간에 걸쳐 회수하는 만큼 대상회사의 경영상태에 대해 민감하다』며 『이에 따라 위험도가 없는 학교나 공공기관으로 집중되고 있어 과열경쟁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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