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하이라이트>

 ◇죽이는 이야기(채널 22 DCN 24일 밤 10시)

 잘 안나가는 감독 구이도는 여관방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하고 정사장면을 훔쳐보는 여관 종업원의 이야기를 통해 음란한 세상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영화를 만들기로 하고 꿈에 부푼다. 하지만 영화사 사장이 제작비를 대는 조건으로 자신의 정부인 삼류배우 박말희를 여주인공으로 써야 한다는 조건을 붙이면서 일은 꼬이기 시작한다. 삼류 에로물을 전전하던 말희는 연기변신의 기회라며 절대로 벗을 수 없다고 선언한다.

 ◇Beseto Express(채널 50 아리랑 24일 밤 8시 20분)

 중국과 일본의 문화를 우리나라와 비교해 살펴본다. 한국은 창극, 중국은 경극, 일본은 가부키라고 저마다 불리는 전통극을 가지고 있다. 먼저 중국의 경극은 대륙인 특유의 호방한 기질이 담겨 있으며 이미 93년 칸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 「패왕별희」로 서구에도 잘 알려져 있고, 일본의 가부키는 섬나라다운 세심함이 잘 드러나며 일본의 민족성을 그대로 담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창극은 좀 다르다. 경극이나 가부키가 장군이나 무사의 세계를 담은 남성적인 작품인 반면에 창극은 그 내용에 제한이 없고 다양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어 남녀노소와 귀천을 막론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또한 전통 공연예술과 전통음악을 모두 종합한 예술극이기도 하다.

 ◇눈높이 테마여행(채널 17 dbc 25일 밤 7시 30분)

 「나라사랑」을 주제로 임진각과 육군사관학교를 탐방한다. 전국 각지 30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하였으며, 대교 보라매센터를 출발해 육사의 박물관, 화랑연병장, 야외무기 전시장, 전망대 및 임진각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아이들은 늠름한 우리 국군의 모습에 자랑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으며, 임진각에서는 차세대 주역으로서 통일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가요베스트(채널 27 m·net 25일 밤 9시)

 신보 발매와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H.O.T의 2주 연속 1위곡 「열맞춰」와 이를 위협하고 있는 강렬한 힙합 음악곡 양현석의 「악마의 연기」, 이병헌·허준호·김하늘 등이 출연,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뮤직비디오로 한층 큰폭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조성모의 「To Heaven」이 펼치는 1위 다툼을 살펴본다. 또한 애절한 사랑의 감정을 노래한 김원준의 「가까이」를 비롯하여 지난주 차트에 첫 진입, 요조숙녀로 이미지 변신한 리아의 「눈물」 등을 들려준다.

 ◇천안문 1989(채널 25 Q채널 25일 밤 10시)

 89년 봄, 중국의 민주화를 위해 천안문 광장에서 일어섰던 주역들이 있다. 난징대학 출신으로 시위를 주도했던 리 루, 학생들의 정신적 지주였던 차이링, 지식인을 대표했던 왕 차오후아, 카리스마적인 모습과 탁월한 언변으로 학생들에게 호소했던 우어 카이, 시위진압 직후 체포돼 옥살이를 경험한 왕단. 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민주운동에 참가했으며 당시의 중국 현실은 어떠했는가를 포함해 전국적으로의 확산과 정부측 진압에 이르기까지 절박했던 그날의 상황을 들려줘 진정한 민주화 정신에 대해 생각해본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