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속기사가 인기직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손으로 기록하는 수필 속기사들이 고소득층으로 분류됐으나 수년 전부터 컴퓨터 속기사라는 새로운 직종이 등장하면서 자리바꿈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컴퓨터 속기를 필요로 하는 분야가 늘어나고 있다. 컴퓨터 속기사는 각종 회의·강연·좌담회·법정 등에서 속기록을 작성한 뒤 컴퓨터 화면에 띄워 교정, 편집하는 일을 한다.
현재 활동중인 컴퓨터 속기사는 3백여명으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수요에 비해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
전국 60여개 법원에서 내년까지 컴퓨터 속기사를 대거 채용할 계획이며 2백60여개에 달하는 지방의회와 정부투자기관, 기업체들도 컴퓨터 속기사가 필요한 상태다.
또 내년부터 실시되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방송에도 컴퓨터 속기사가 필요하다.
학력이나 나이에 제한이 없고 전문직종으로 안정성을 보장받는 컴퓨터 속기사는 기업체나 국가기관에 채용되는 경우 월평균 1백50만원의 수입이 보장된다.
전국에는 30여개의 학원이 있으며 6개월 정도의 교육 숙련과정이 필요한데 한국컴퓨터속기협회(이사장 안정근)의 공인학원을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한다.
한편 국내 수필속기는 일본으로부터 도입돼 발전했으나 컴퓨터 속기는 오히려 한국이 일본보다 한발 앞서가고 있어 내달 초에 일본의 속기협회 및 법원, 의회 관계자들이 한국카스협회와 국회, 법원, 서울시 의회 등의 컴퓨터 속기현황을 보기 위해 방문할 예정이다.
<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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