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 산하 출연연구기관이 민간기업으로부터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수행하는 민간 수탁 연구과제가 96년 이후 해마다 줄고 있다.
21일 과기부 산하 20개 출연연이 국민회의 김영환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이들 출연연이 올 들어 지난 8월10일까지 수행한 민간 수탁 연구과제는 모두 3백12건(계약액 1백76억원)으로 지난 96년 한해 동안의 7백48건(계약액 5백18억원), 작년의 6백10건(계약액 3백63억원) 등에 비해 해마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기관별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경우 민간 수탁 연구과제가 지난 96년 2백94건(계약액 1백96억원), 작년 2백48건(계약액 1백35억원)에서 올 들어 지난 8월10일 현재 1백16건(계약액 88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또 한국기계연도 지난 96년 1백34건(계약액 83억원), 작년 1백15건(계약액 76억원)에서 지난 8월10일 현재 63건(계약액 6억8천만원)으로, 한국자원연 역시 지난 96년 1백9건(계약액 39억원), 작년 66건(계약액 15억원)에서 지난 8월10일 현재 29건(21억여원) 등으로 각각 감소추세를 보였다.
이는 96년 이후 계속된 불황으로 민간기업들이 연구개발(R&D) 투자를 크게 줄이고 있는데다 출연연에 대한 민간기업의 평가가 절하되면서 대학 등 다른 연구기관에 과제를 맡기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전=김상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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