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지역 반도체 장비시장의 수주 대 출하(BB)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세계 반도체장비 및 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북미 반도체 장비산업의 BB율이 지난 5월 0.81로 반짝 상승한 이후 6월에 다시 0.74, 그리고 7월엔 0.69로 하락했으며 8월엔 0.60 수준까지 떨어져 최근의 세계 반도체 장비시장 경기가 최악의 바닥 상태임을 나타냈다.
BB율 0.60은 제품 출하액 1백달러당 주문액이 60달러를 기록했다는 의미로 반도체 장비 생산량이 수요량을 초과하고 있다는 뜻이다.
BB율 산정 방식에 따른 지난 8월의 반도체 장비 출하액은 10억6천만달러로 7월의 11억1천만달러보다 5%가량 줄었다. 또한 장비 수주액도 7월의 7억5천만달러에 비해 15% 가량 줄어든 6억3천만달러며 이는 BB율 1.07을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56%나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반도체 장비 BB율의 계속된 하락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불어 닥친 아시아 금융위기로 인한 한국 및 일본업체들의 반도체 투자 축소가 가장 큰 요인이라는 게 장비업계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에 따라 최근 세계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단기 순이익 및 매출도 BB율의 하락과 함께 급감하고 있으며 반도체 장비 관련 각종 시장 전망 수치들도 계속 하향 조정되는 등 세계 반도체 장비시장은 더 이상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까지 빠져들고 있다.
한편 SEMI는 최근 전세계 32개 주요 반도체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북미지역을 제외한 한국·일본·유럽·대만 등 대부분 지역의 올해 반도체 장비 발주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함으로써 올해 세계 반도체 장비시장도 전년대비 22% 가량 줄어든 1백97억달러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주상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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