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지난달 중순부터 도입한 가입비 납입형 전화가입제도가 부산지역 전화 청약자들에게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통신 부산본부는 전화가입시 설비비 부담을 없애는 대신에 가입비 10만원에 월기본료를 4천원으로 올려받는 가입비 납입형 전화 청약제도를 도입한 후 최근까지 부산관내 신규전화 가입자 1만6천4백32건 가운데 42.2%인 6천9백42건이 가입비 납입형을 이용했으며 기존 설비비 부담형 가입자가 가입비 납입형으로 전환한 사례도 1만9천3백31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처럼 해지시에 가입비를 돌려받지 못하고 월기본료가 비싼 단점에도 불구하고 가입비 납입형이 인기를 끄는 것은 신규가입시 기존 설비비 부담형에 비해 가입자 부담이 적고 기존 가입자는 IMF 이후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면서 묻혀있는 설비비 부담금 일부를 현금화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산=윤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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