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대표 전주범)는 17일 32인치 CRT타입의 디지털 HDTV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CRT타입의 디지털TV는 일반 가정용 시장을 겨냥한 중소형 제품으로 전세계적으로는 소니·히타치 등 일부 일본업체만이 제품개발 및 출시계획을 발표했고 국내에서는 대우전자가 처음이다.
이 제품은 완전평면의 16대9 화면으로 머리카락 같은 미세한 부분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HD급 화질을 구현했으며 6채널 CD수준의 입체음향 및 돔 스피커시스템을 채택해 생동감과 현장감 넘치는 영상과 음향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주변에서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아날로그 및 디지털 AV기기와 연결이 가능하고 영상회의, 주문형비디오, 원격교육 등 각종 양방향 멀티미디어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대우전자는 지난달 디지털TV의 영상처리용 핵심칩 개발에 이어 디지털TV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국내 기술을 한단계 끌어올렸으며 시장을 선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우전자는 소형 및 가정용제품인 이번 CRT타입 디지털TV 개발을 기반으로 2000년까지 중·대형시장을 위한 TMA프로젝션 및 PDP 디지털TV, 초대형시장용인 TMA프로젝터를 개발, 제품별로 시장을 특화해 공략함으로써 오는 2006년까지 총 3천만대, 4백60억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 디지털TV시장의 10%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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