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 3사의 올 상반기 매출은 총 7천3백74억원으로 전년동기(9천2백19억원)보다 20% 감소했으며 지출이 수입을 초과, 경영상태가 매우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위원회가 최근 발간한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은 올 상반기중 수신료·광고료·전파료·부대사업비 등을 통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감소한 총 7천3백74억원을 벌어들였으나 방송제작비·광고운영비·시설운영비·법인세 등으로 총 7천7백60억원을 지출,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사별로 보면 KBS는 올 상반기중 작년 같은 기간(5천1백11억원)보다 18% 가량 줄어든 4천1백69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4천3백12억원을 지출, 적자 경영을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MBC 역시 지난해 2천1백89억원보다 13% 가량 줄어든 1천9백4억원의 수입을 올렸으나 지출은 2천76억원으로 적자 상태를 면치 못했다.
SBS는 지상파 방송 3사 가운데 매출 감소율이 제일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1천3백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1천9백19억원보다 32% 가량 줄어들었으나 지출은 1천3백72억원에 달했다.
이밖에 각 방송사의 올 상반기 경영실적을 보면 교육방송이 전년도 이월금과 상업광고 덕분에 지난해의 4백45억원보다 다소 증가한 4백94억원의 수입을 올렸고, 기독교방송은 작년 상반기 2백3억원에서 올해 1백65억원, 평화방송은 84억7천만원에서 63억3천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불교방송 역시 58억2천만원에서 41억2천만원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외 방송사의 올 상반기 수입은 △극동방송 58억8천만원(작년 상반기 50억4천만원) △부산방송 94억8천만원(〃 1백77억원) △대구방송 73억8천만원(〃 1백49억원) △대전방송 57억4천만원( 〃 90억원) △광주방송 55억4천만원( 〃 84억9천만원) 등으로 조사돼 전반적으로 지역민방의 수입 감소폭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장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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