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90년부터 이공계 대학의 인력양성과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추진중인 우수연구센터 지원사업이 알찬 결실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과학재단(사무총장 박진호)은 지난 90년부터 올해까지 선정돼 활동하고 있는 우수연구센터를 대상으로 9년간 지원실적을 평가한 결과, 국제수준의 논문발표와 과학기술분야 고급인력 양성, 산업체 기술이전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지난 90년부터 올해까지 선정돼 활동하고 있는 우수연구센터는 서울 8개 대학, 지방 11개 대학 등 총 19개 대학에 과학연구센터 20개, 공학연구센터 28개 등 총 48개.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12개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과기원 9개, 포항공대 5개, 연세대 3개 등이다. 지난 9년 동안 이 사업에는 1천5백21명의 교수진이 참가, 국내 전체 이공계 교수 5%가 해당센터에서 각종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다.
참여교수들은 97년 현재 7천6백61편의 논문을 SCI에 등록해 교수 1인당 5편에 가까운 논문등록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3년부터 97년까지 SCI에 등록된 국내 논문 2만9천1백40편 중 26.3%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한 젊은 과학자 육성에도 기여해 97년 한해동안 포스트닥 2백60명, 병역특례요원 2백75명, 석사과정 학생 2천7백90명, 박사과정 2천70명이 참가해 석사 1천6백58명, 박사 4백77명을 배출했다.
산·학 공동연구 부문에서도 컨소시엄을 통한 공동연구, 기업 애로기술 해결, 첨단기술 국산화 등 알찬 결실을 거두었다. 97년 한해동안 산·학 공동연구에 1백77개 업체가 참여해 3백33건의 공동연구를 추진했으며 1백3회의 산·학강좌, 1백25건의 기술이전, 1백58건의 기술지도를 실시했다.
뿐만 아니라 56개 업체에 78건의 상품개발연구를 지원했으며 45개 업체가 36건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각종 연구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2백31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80건의 특허등록 실적을 올렸다. 이밖에 지난 95년부터 미국 7개, 독일 4개, 영국 3개 등 과학기술분야 선진국에 20개 해외연구실을 설치해 선진정보 습득은 물론 각종 첨단 연구결과물에 대한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우수연구센터가 탁월한 연구실적을 올린 것은 97년말까지 총 3천6백억9천6백만원의 막대한 연구비를 지원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우수연구센터는 연구능력이 우수한 대학을 거점으로 전국 차원의 학제적 연구집단을 구성하는 한편 창의적 연구개발과 창조적인 인재양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그간 영세한 대학연구센터에 안정적인 연구자금을 마련해줌으로써 대학 연구조직체의 수준향상, 대학 연구시설 확충, 산업구조 변천과 학문발전 추세에 맞춰 이공계 대학을 특성화하는 데 성공했다.
과학재단의 관계자는 『우수연구센터가 그간 대학내 기초과학, 공학부문을 활성화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자평하고 『지원기간이 끝나는 센터 대신 신규 센터를 선정,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전=김상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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