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대표 구본준)가 세계 3대 노트북 제조업체의 하나인 대만의 컴팔(Compal)社에 반도체 및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를 대량으로 수출한다.
15일 오전 LG반도체의 구본준 사장은 컴팔社의 레이첸(Ray Chen) 사장과 타이베이의 컴팔社 본사에서 만나 99년 1년동안 2억5천만달러 규모의 메모리 반도체와 TFT LCD를 공급키로 하는 내용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번 계약은 내년 예상 판매 대금의 40%에 해당하는 1억달러를 선수금 형식으로 이달안에 받기로 하는 파격적인 조건에 타결 됐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계약은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부족이 예상되는 고속 D램과 TFT LCD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자 하는 컴팔社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LG반도체는 이번 계약으로 안정적인 해외 대형 수요처를 확보함에 따라 수익구조 개선과 함께 차세대 설비 투자에 대한 여력을 비축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양사는 이번 계약에서 내년에 LG반도체가 반도체와 TFT LCD를 컴팔사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컴팔社는 LG반도체에 내년 구매 대금 중 1억달러를 선급금으로 이달에 지급하며 제품의 공급가격은 구입요청 시점의 시장가격과 연동하기로 합의했다.
컴팔社가 LG반도체에서 구매할 제품은 PC100 규격의 64M/1백28M 싱크로너스 D램과 64M/1백28M 램버스 D램 및 13.3인치/14.1인치/15.1인치 TFT LCD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중에서도 내년에 공급부족이 예상되고 있는 램버스 D램과 14.1인치 LCD제품이 집중적인 구매요청 품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컴팔사는 세계 3대 노트북PC 제조업체로 세계 최대의 컴퓨터업체인 미국 컴팩사에 월평균 4만∼5만대 규모의 노트북PC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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