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장비공급사들이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국(SO)이나 중계유선방송사업자 등의 가입자정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해주는 가입자관리시스템(SMS) 시장쟁탈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송장비공급사들은 SO와 중계유선방송사업자들이 잇따라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는데 이어 위성방송사업자들이 출현할 경우 관련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 SMS사업을 강화하고 있고 후발업체들의 신규참여도 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케이블TV업계에 채널티어링제가 도입될 경우 SMS 시장에 새로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중계유선방송사업자들 역시 고객관리 차원에서 시스템 구축을 활발히 추진중이어서 IMF 한파속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가입자관리시스템인 「CIS-SMS」를 개발·공급하고 있는 CIS테크놀로지(대표 이준)는 최근 성남SO에 시스템을 공급한 것을 계기로 SO대상의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위성방송용 SW도 개발 공급할 예정이다.
위성장비 전문업체인 한강시스템(대표 박채규)은 최근 일산·광명·안양·구리 등 4개 지역의 2차 SO에 가입자 관리시스템 「케이블원」을 구축 완료했으며 서초SO가 추진하고 있는 「가입자관리통합시스템」 프로젝트에도 코다시스템과 공동으로 참여하는 등 SO들을 중심으로 시장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지난 95년부터 전국 20여개의 1차 SO들에게 같은 시스템을 공급했으며 앞으로 위성방송 가입자관리시스템 및 위성방송 수신시스템도 개발, 공급할 예정이다.
그동안 수원유선방송 등 15개 중계유선방송사업자를 중심으로 가입자관리시스템 「윔스98」을 공급해 온 정파시스템(대표 깅중창) 역시 지난달부터 판매처를 SO로 확대하는 등 방송분야의 통합시스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기존의 가입자관리시스템에 전화로 각종 고장을 접수하고 연체사실 등을 가입자에게 통보할 수 있는 컴퓨터통신통합(CTI)시스템·회계시스템·지리정보시스템(GIS) 등을 잇따라 개발, SO·중계유선·위성방송사업자들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대구SO 등 대구·경북지역 16개 SO에 가입자관리시스템 「케이블 팩」을 공급한 한빛정보기술(대표 신창한)도 서초SO의 프로젝트에 인컴I&C·제일C&C와 컨소시엄을 구축해 참여하는 등 이 분야의 사업에 본격 뛰어 들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IMF관리체제 이후 전체적으로 시장이 크게 위축됐으나 SO들이 개국시 구축했던 가입자관리시스템이 그간의 시장환경 변화로 시스템을 재구성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는 등 시장이 조금씩이나마 되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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