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가 기존의 판촉행사에서 벗어나 인력을 이용한 판촉에 적극 나서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는 IMF이후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지자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전사적인 판촉 등 비용이 많이드는 행사를 자제하는 대신 부녀사원을 이용해 도우미나 판촉 특공대를 구성, 고객접점에서 소규모 상권의 소비자들을 파고 드는 인력중심의 판매활동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세탁기 판촉을 위해 수중강타 주부 특공대를 구성해 이달말까지 전국 주요 지역에서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 부녀사원이 중심이 돼 일선 대리점의 고객 초청행사를 주도하고 있는 이 특공대는 99년형 세탁기 홍보와 판매를 전담하는 팀으로 세탁기 시연회를 통한 판촉 외에도 전자레인지 신제품 시연을 통한 판촉도 맡고 있다. 이 팀은 즉석 노래자랑이나 게임 등 부대행사까지 대부분 부녀사원들이 진행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경비가 거의 들지 않는 게 특징이다.
LG전자는 올들어 전략 제품인 가스오븐레인지 쁘레오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쿠킹도우미를 이용한 실수요자 공략에 나서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시연 중심의 이 행사는 해당 지역 대리점과 주부사원을 이용해 실시돼 거의 비용이 들지 않은 반면 10%에 불과하던 시장점유율을 30% 이상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LG전자는 실연판매가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고 지역 담당 주관하에 일선 대리점에서 소규모 행사와 함께 백색가전제품 실연을 이용한 일명 「길거리판촉」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한국신용유통의 경우 이미 지난 여름부터 부녀사원으로 냉장고 특공대를 구성, 현장판매를 실시하는 등 한발 앞서 인력을 활용한 판촉행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40대 이상 판매한 부녀사원에게 제주도 여행을 상품으로 내걸고 판매를 독려해 전체 냉장고 시장 점유율을 20%대에서 30%선으로 10%포인트 정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한국신용유통은 이러한 점을 고려, 연내 주부사원만으로 실시할 수 있는 실연 판촉행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아래 백색가전 제품선정 등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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