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로 가정자동화(HA)시장이 잔뜩 움츠린 가운데 현대통신산업·LG하니웰·삼성전자 등 이 분야 주도업체들간의 수위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MF한파에 따른 건설경기 악화로 올들어 HA시장이 지난해보다 절반이상 축소되면서 크고 작은 업체들이 사업을 축소 또는 정리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통신산업·LG하니웰·삼성전자 등은 분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전열을 가다듬고 시장공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들 3사는 각각 차별화한 사업전략을 앞세워 업계 수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그 어느때보다도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어 침체의 늪에 빠진 HA시장에 모처럼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분사를 통해 총경비를 크게 줄인 현대통신산업은 IMF이후 건설업체들이 저가형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는 판단아래 연말까지 5종의 경제형 모델을 출시하고 영업을 강화하는 등 수요를 늘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통신산업의 한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로 크고 작은 건설업체들이 쓰러진 데 반해 6군데에 이르는 그룹계열 건설업체들이 모두 건재하기 때문에 수요확보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제, 『따라서 올해 전체 시장규모의 40%인 3백억원 정도를 수주해 업계 수위자리를 탈환할 계획』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근 조직을 재정비한 삼성전자는 앞으로 시장에선 고급형 제품이 주도할 것으로 판단, 그동안 주력해 온 무인경비시스템 위주의 사업에서 탈피해 연말까지 10억원을 투입해 새로운 개념의 차세대 고급형 시스템을 개발, 일반주택·오피스텔 등 신규 수요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측은 『그룹계열사 중심의 영업보다는 거래처 다각화를 통해 전국에 산재해 있는 건설업체 중 70%에 이르는 업체들과 거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상황이 악화됐지만 올해 4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자신하고 있다.
올들어 HA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LG하니웰은 총 50억원을 투입해 첨단 통합형 홈시스템을 속속 개발, 새로 건설중인 대단위 아파트 단지 수요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LG하니웰측은 『상반기에만 2만5천여 가구와 납품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올해 3백억원 정도의 수주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내 시장점유율을 40%선까지 끌어올려 사업구조조정으로 혼선을 빚고 있는 현대통신산업과 삼성전자를 제치고 업계 수위 자리를 차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 3사의 예상매출액을 모두 합치면 1천억원을 웃도는 데 반해 올해 전체 시장규모는 지난해보다 절반이상 축소된 6백억∼8백억원 수준에 이르러 업체간 경쟁이 그 어느때보다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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