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연구소에 대한 조직개편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올 연말까지 출연연 인력이 10% 정도 추가로 감축된다.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20개 정부출연연은 지난 5월 1차 인력감축에 이어 연말까지 인력을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10% 감축키로 하고 조만간 구조조정을 위한 임시이사회를 다시 열어 이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추가로 3백50여명이 감축될 전망이다.
이번 추가 인력감축은 석·박사 고급인력의 경우 감축을 자제하고 지원인력은 출연연 전체 인력의 25%를 넘지 않도록 하는 선에서 추진키로 하고 우선 명예퇴직 및 희망퇴직자 형식으로 감축대상을 선정하기로 했다. 과기부와 출연연은 특히 외부인력(아웃소싱)을 적극 활용해 인력감축에 따른 업무차질을 방지하고 충원을 최대한 줄여 나가기로 했다
각 출연연이 지난달 29·30일 임시이사회에 상정한 안건에 따르면 30명 이상 인력감축을 계획하고 있는 곳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3곳이며, 20명 이상 감축을 추진중인 출연연은 항공우주연 등 4곳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이상 인원감축을 추진할 예정인 곳은 생명연 등 6곳이며 7개 출연연구소는 10명 미만을 감축대상으로 계획하고 있다.
과기부에 따르면 8월말 현재 20개 출연연에서 퇴직한 인력은 연구직 2백26명, 기능직 3백11명 등 모두 6백25명으로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전체의 8%에 이르고 있으나 연구직 1백48명, 기능직 23명이 충원되는 등 실제 순감축인원은 연구원 기능직 2백88명, 연구직 78명, 기술직 46명, 행정직 49명 등 모두 4백61명에 그치고 있다.
순감축인원을 출연연별로 보면 원자력연구소가 1백명으로 가장 많고 기계연이 79명, 한국과학기술원 49명, 자원연 38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너지연이 각각 36명, 표준연 30명 등이다. 또 화학연이 29명, 전기연 21명, 원자력병원 23명이며 생명연·과학기술정책연구소·기초연·안전기술원·과학재단·항우연·연구개발정보센터 등은 10명 미만의 순인력감축을 보였다.
반면 고등과학원은 13명이 늘었고 천문대는 순감축인력이 한명도 없었다.
한편 8월말 현재 퇴직인원 6백52명 중 자발적인 퇴직자 2백65명 가운데 연구직은 1백75명으로 전체의 66.0%로 나타나 당초 연구지원인력을 줄이려는 정부의도와는 달리 출연연 구조조정에 불안을 느낀 연구원들의 퇴직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들 연구직 자발퇴직자의 경우 25.4%가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61.5%는 창업하거나 준비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창훈 기자〉
경제 많이 본 뉴스
-
1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2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 조기 지정
-
3
GDP 2배 넘는 민간 빚…“금리 인하기, 금융취약성 커져”
-
4
빗썸, 휴면 자산 4435억원 반환 나선다
-
5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6
원·달러 환율 1480원 넘어...1500원대 초읽기
-
7
최상목 “韓 권한대행 탄핵소추 국정에 심각한 타격…재고 호소”
-
8
내년 실손보험 보험료 '7.5%' 오른다
-
9
최상목 “국무총리 탄핵소추로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 증가”
-
10
녹색채권 5兆 돌파…“전기차·폐배터리 등 투자”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