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하이라이트>

 ◇열전 갑론을박(채널 19 H B S 오후 2시 40분)

 지난 7월 신창원 탈옥사건 이후 경찰의 총기 사용권이 강화됨에 따라 최근 총기 사용건수와 그에 따른 사고가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대해 각종 시민단체를 비롯한 인권단체가 치명적인 인명피해를 우려하며 경찰의 무분별한 총기남용 행태에 반발하고 있는 반면, 총기 사용권 강화는 불가피하다는 경찰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며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빚고 있다. 따라서 관계자들과 함께 찬반토론을 벌여본다.

◇다큐 스페셜(채널 29 C T N 밤 10시)

 무시무시한 공격성과 극도의 살상효과를 지닌 화학무기에 대해 알아본다. 88년 이라크의 화학전으로 한 마을의 주민이 무차별적으로 몰살된 것처럼 화학무기는 순식간에 선량한 국민에게까지 대량학살을 일으키고, 각종 질병과 후유증, 자연재해 등을 동반해 돌이킬 수 없는 무서움을 보여줬다. 그러나 세계 각국은 화학무기의 위험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무기 보유를 포기할 의사는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20개국 이상이 화학무기를 사용하거나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과 러시아의 화학무기 보유량은 인류를 몇 차례 전멸시킬 정도라고 한다.

 ◇연극 「느낌 극락 같은」(채널 37 A &C 밤 12시)

 98년 이강백 연극제의 대미를 장식했던 이강백의 신작으로 「불상」이라는 주제를 표현함에 있어 「완벽한 형태」와 「부처의 마음에 대한 집착」이라는 극단적인 세계관을 보여준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탐구, 삶의 내용과 외형 사이의 완성을 구하려는 삶의 본질에 다가서는 작품이다. 해외 현대작품의 번역극이 주류를 이루던 70년대 등단하여 독특한 자기 색깔을 지닌 대표적인 비사실주의 작가로 자리잡은 이강백은 이 작품에서 비사실적인 인물과 사건을 통해 가상적 상황의 비유를 논리적으로 풀어가는 지적이고 건조한 문체를 그대로 드러낸다.

 ◇Inside Korea(채널 50 아리랑 밤 8시 20분)

 추석을 맞이해 추석의 기원과 행사에 대해 알아본다. 상명대 무용과 이선옥 교수와 중앙대 민속학과 김선풍 교수, 그리고 한국남자와 결혼한 루마니아인 제니가 함께 추석의 기원과 특징 및 다양한 민속놀이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 그리고 1년 중 가장 큰 보름달이 뜨는 추석을 맞아 햅쌀로 밥을 짓고 햇곡식으로 조상께 감사드리는 전통 차례상의 모습, 다양한 민속놀이와 그 외의 민간 신앙적 행사들을 보면서 한국인과 한국인의 명절 풍속에 대해 들려준다.

 ◇골프(채널 30 K ST V 밤 9시 50분)

 크로커 클래식 대회를 방송한다. 미국 시니어PGA투어의 헤일 어윈이 2백30만달러의 상금을 돌파해 올 시즌 남녀골퍼 전체 최고의 상금을 획득했다. 대부분의 골프팬들은 데이비드 듀발과 타이거 우즈 등 PGA의 스타급 선수들이 상금을 독식할 것으로 생각하기 쉽겠지만 틀린 답이다. 어윈은 74, 79, 90년 세차례나 US오픈을 제패한 관록의 선수로 80년대를 주름잡았고, 지난해 9승의 대기록을 달성한 시니어 무대 최고의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길 모건, 리 트레비노, 아오키 이사오 등 60세를 넘긴 노장들이 벌이는 멋진 경기를 기대해본다.

 ◇아담스 패밀리 2(채널 31 캐치원 밤 10시)

 아담스 가족에게 새 아기가 태어나자 누나 웬즈데이와 형 퍽슬리는 걱정이다. 한 집에 아이가 셋까지는 필요 없다면서 계속 동생을 없애려는 것이다. 하지만 아기를 돌봐줄 유모를 고용하기로 결정이 나고, 유모가 집으로 오기로 한 날, 퍽슬리는 유모 데비에게 첫눈에 반하고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은 결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