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와 현대전자 반도체부문 합병회사의 경영주체 선정문제가 결국 제3의 평가기관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1일 재계에 따르면 5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들은 이날 오전에 롯데호텔서 회합을 갖고 LG-현대의 반도체 통합법인 책임경영주체와 한국중공업-현대의 발전설비사업권 일원화 주체 등을 놓고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으나 절충점을 찾지 못해 제3의 평가기관에 일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5대그룹은 또 이미 동등지분으로 통합법인 설립에 합의가 이뤄진 항공기 등 나머지 업종의 경영개선계획서 제출시점도 일단 연기, 반도체 등의 협상결과를 지켜본 후 모든 업종을 망라해 주채권은행에 일괄 제출하기로 했다.
현대 박세용 사장과 LG 이문호 사장 등 양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은 경영개선계획서 제출 마지막 시한인 이날 오전부터 반도체 통합법인의 경영주체 문제를 논의했으나 상호 기존 입장만 되풀이, 결국 더 이상의 협상을 벌이지 못해 재계가 공동으로 도출해낸 제3의 평가기관에 실사를 의뢰, 책임경영주체 결정을 맡기는 방안을 선택하기로 했다.
한편 5대그룹은 반도체 등 7개 사업구조조정 대상업종의 통합법인 설립을 위한 실사작업을 오는 11월 말까지 마무리하고 12월 말까지 법인설립 등 법적 절차를 완료, 연내 이들 업종의 구조조정작업을 매듭짓기로 결정했다.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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