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인천국제공항에 자기부상열차 도입 추진

 오는 2002년 인천국제공항 개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과 서울간, 공항순환노선 등에 자기부상열차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이와 관련, 1일 오후 국무조정실 주재로 과기부·산자부·건교부·철도청·예산청·신공항건설기획단·한국기계연구원 등 관련부처 국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자기부상열차 도입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정부가 현재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노선은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을 잇는 총연장 60㎞와 신공항이 있는 영종도 내부순환노선 11.8㎞ 등 2개 노선이다. 또 인천국제공항∼서울 노선의 경우 경제성이 높은 독일식 자기부상열차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신공항내 셔틀노선은 과기부가 국책사업으로 개발한 자기부상열차의 도입이 유력하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이와 관련, 지난 6월 신공항의 탑승동과 여객터미널지역을 연결하는 IAT(Intra Airport Transit)노선과 여객터미널과 국제업무지역을 연결하는 PMS(People Mover System)에 우선 도입키로 하고 최근 현대정공과 함께 실용화에 성공한 자기부상열차인 UTM(Urban Transit Maglev)에 대한 제안서를 신공항건설기획단 및 건설공단측에 제출한 상태이며 공단측도 자기부상열차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한국기계연구원은 최근 실용화의 전단계인 2량을 연결한 자기부상열차의 주행에 성공했다. 자기부상열차는 바퀴 대신 전자석과 레일간 끌어당기는 자력을 이용해 열차를 레일위에 평균 10∼15㎜ 이상 띄워 선형유도전동기를 이용해 추진하는 원리를 응용한 것으로 기계적 마찰이 없어 소음이 적고 반경 60m로 굴곡 노선이 많은 도심에 알맞다. 특히 ㎞당 건설비용이 1백80억원 규모로 기존 바퀴식 경전철(2백억∼2백50억원), 지하철(5백억∼6백억원)에 비해 적고 경제성이 높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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