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방사들의 프로그램중 자체 편성 프로그램은 15.8%에 불과하며 특히 교양부문의 편성비율은 법정 편성기준에도 미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가 올 상반기중 인천방송을 제외한 7개 지역민방들을 대상으로 자체 편성비율과 프로그램편성기준 등을 조사 분석한 결과 울산·전주·청주방송 등 3개 민방의 평균 자체 편성비율은 13.6%에 불과, 법에 명시된 자체의무편성 비율인 15%를 밑돌고 있으며 부산방송을 비롯한 1차 4개 지역 민방사들의 평균 자체편성비율 역시 작년의 29.4%에서 17.6%로 크게 떨어졌다.
이는 지역민방들이 IMF의 영향으로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크게 줄인데다 자체 편성을 하지않고 SBS의 프로그램을 그대로 방송하는 수중계 프로그램이 증가 추세에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프로그램 편성 분석 결과 평균적으로 오락과 보도부문 비율이 각각 54.3%와 14.9%를 차지, 법정 편성기준을 충족시켰으나 교양부문은 평균 30.8%로 7개 민방사 모두가 법정 기준에 미달했다.
자체 편성 비율은 교양부문이 39.7%로 가장 높았고 보도부문이 38.1%, 오락부문 22.2%로 나타났다. 이는 오락부문의 서울방송 의존도가 교양부문에 비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7개 지역민방의 자체 편성 프로그램을 장르별로 보면 뉴스(평균 38.2%), 생활정보프로그램(26.0%), 드라마(14.4%), 다큐멘터리(10.2%) 순으로 조사됐다. 드라마의 경우 편성량은 비교적 많았으나 외화시리즈나 서울방송에서 방송했던 프로그램이 대부분으로 자체 제작 드라마는 거의 없었다.
자체편성 프로그램의 장르 다양성은 각 방송사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르 구성이 단순한 대전방송은 4개 장르만으로 9백25분의 자체편성시간을 충당하고 있으며 비교적 다양한 장르를 편성하고 있는 부산방송은 7개의 장르에 1천1백35분의 방송시간을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다른 지역민방들은 5∼6개의 장르를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개 지역민방의 주시청시간대 프로그램을 분류한 결과 오락 프로그램이 평균 59.5%를 차지했으며 전주방송은 오락부문 편성비율이 65%로 가장 높았다.
〈장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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