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전자상가에 특정 품목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카테고리킬러 상가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나진상가 운영업체인 나진산업이 용산전자상가에 산재돼 있던 이동통신, CD롬 타이틀, 외산소형가전 매장을 한데 모으는 계획을 적극 추진하면서 최근 나진상가 13동과 15동에 특정제품만 판매하는 카테고리 매장이 들어서고 있다.
용산전자상가 최초의 카테고리킬러 매장은 올 상반기 13동 2층에 신설된 이동통신 전문상가인 「피카소」로 현재 주력 아이템인 이동통신 대리점을 중심으로 80여개가 입주해 있다.
「피카소」는 기존 나진상가가 조명이 어둡고 통로가 좁았던 단점을 개선해 오픈매장 형태로 꾸몄으며 전문 이동통신상가임을 강조하기 위해 매주 금·토·일 사흘 동안 도우미를 동원해 활발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13동에 이어 최근에는 15동 지하 1층에 PC용 게임CD, 비디오CD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도깨비종합상가」가 신설됐다.
4백여평 규모인 이곳은 과거 가전대리점 물류창고로 쓰였으나 최근 두달 동안 인테리어와 조명설치 등 내부수리 작업이 끝나고 현재 80여개 CD롬 타이틀 매장이 입주해 있다.
특히 대부분의 전자상가가 오후 8시 전후로 영업을 마치는 것과는 달리 직장인들도 퇴근 후 상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오후 10시까지로 영업시간을 연장했다.
이들 상가의 상우회장들은 다품목을 취급해오던 기존 상가를 카테고리킬러 매장으로 전환한 이후 집객효과가 높아 각 매장이 분산돼 있던 때에 비해 매출이 20% 이상 신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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