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미국시장을 겨냥해 국내 처음으로 직립형 진공청소기를 개발하고 본격적인 수출에 나선다.
LG전자는 미국 진공청소기 시장 진출을 위해 2년 전부터 10여명의 연구인력과 20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현지 소비자 밀착형 제품개발에 주력, 최근 다양한 바닥청소가 가능한 직립형 청소기 3개 모델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LG전자는 오는 11월부터 대당 2백50∼4백달러의 가격대로 미국 및 캐나다 시장에 본격 시판, 내년말까지 30만대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전자가 개발한 이 제품은 미주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카펫 청소기능 이외에 마루·타일·계단 등 다양한 바닥청소가 가능한 별도의 흡입구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독자기술로 개발한 「두겹날개모터」를 사용해 기존제품 대비 출력을 15% 이상 향상시켰으며 소음차폐기능을 적용, 현지 타사제품보다 15% 정도 소음을 낮춘 것이 장점이다.
한편 미국 진공청소기시장은 후버·유레카 등 전통브랜드의 제품이 주도하고 있는데다 내수시장의 대부분이 일반형 제품보다는 직립형 제품이어서 국내 가전업체들이 이 지역 시장을 공략하기가 어려웠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2년 전부터 전담팀을 구성, IMA(Intensive Market Analysis)라는 특수시장분석기법을 활용해 시장·고객·사용상태를 분석하고 현지업체에 디자인을 의뢰하는 등 현지 밀착형 상품개발에 주력해왔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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